게시판

All Menu

지역문학의 힘으로 민족과 세계를 봅니다.

게시판

전용문 소설가의 독서 일기- 2)ㆍ파이 이야기ㆍ Life Of Pi

작성일 23-04-26

본문

2)ㆍ파이 이야기ㆍ
        Life Of Pi

안 마텔
작가정신 467P
  2020년 특별판 1쇄

맨부커상 최대 베스트 셀러. 1200만부가  팔려나갔다.227일간의 인도 소년 태평양 표류기다.처절한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매다 회생한 가장  희망적인 이야기이기도하다.소설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인도에서 동물원을 경영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어린 소년의 성장기다.선생님으로부터 우리가 감각으로 경험하는 이외의 것을 믿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명석한 지성을 가지고,세부사항에 주의를 기울이고,약간의 과학 지식을 동원해보면,종교는 미친적인 허튼 소리에 불과하다는 게 드러난다.신神은 존재하지 않는 걸 알게 될거라고.신앙을 가진자들은 나병에 걸려 동냥하는 과부는 못 본 체 지나가고,누더기를 걸친 노숙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냥 일상의 일로 지나친다.그러나 신에 대해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점을 보면 난리라도 난 것처럼 군다.힌두교 가정에서 태어난 어린 파이는 목요일에는 힌두사원에 가고,금요일에는 이슬람 사원에,토요일에는 유대 회랑에,일요일에는 교회로 가서 평생 성스런 날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2부는 파이가 16살이 되던 해 가족들은 캐나다로 이사를 가기로한다.많은  동물들을 팔고,부모와 형,남은 동물들을 하물배에 싣고 태평양을 건너던 중,바다에서 조난을 당한다.구명보트에는 200Kg이 넘는 뱅골 호랑이,하이에나,오랑우탄,다리가 부러진 얼룩말 각 한마리씩과 파이라는 소년 한명이 남는다.하이에나는 왕성한 식욕으로 얼룩말을 먹어 치우고,오랑우탄과는 육탄으로 싸운다.결국 힘에 밀린 오랑우탄마저 하이에나의 먹이감으로 사라진다.그때까지 구명보트에 호랑이가 타고 있는 걸 몰랐던 하이에나는 왕처럼 군림한다.늦게서야 잠에서 깨어난 뱅골 호랑이는 하이에나를 아주 편하고 조용하게 죽여 그의 저녁 만찬으로 먹어 치운다.이제 보트 위에는 소년과 호랑이만 남았다.게임이 될 수가 없다.

소년은 살아남기위해 사력을 다해 호랑이와 공생을 시작한다.구조보트에 실려 있는 비상 식량과 물을 마시며 호랑이를 길들이기 시작한다.인간이 패배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포심이다.공포심은 명민하고 배반 잘하는 적이다.관대함도 없고,법이나 관습을 존중히지도 않으며,자비심을 보이지도 않는다.공포심은 우리 마음에서 시작한다.가벼운 의심으로 변장한 공포심이 스파이처럼 어물쩍 마음에 들어서 우리를 쉽게 무너뜨린다.

소년은 노를 이용해 뗏목을 만들어 호랑이와 떨어져 잠든다.엄청난 식욕을 가진 호랑이를 먹이기 위해 소년은 낚시로 잡은 큰 고기들을 구명보트 위로 던져 호랑이를 먹이고 길들인다.호랑이가 굶어 죽으면 소년이 잡고 있던 마지막 생명줄을 놓쳐 자신마저 죽게 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오랜 표류끝에 그들은 해초섬에 도착해 잠깐동안 안식을 취하지만 그곳도 위험해 다시 대양으로 나온다,소년도 호랑이도 굶주려 사경을 헤맨다.그들은 결국 멕시코만에  도착해 구출된다.그 장면은 소설 파리대왕의 끝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육지에 도착한 후,작별 인사도 없이 호랑이는 소리없이 밀림 속으로 사라진다.

3부는 화물선이 침몰한 후,단 한명의 생존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일본 소유 선박회사에서 소년을 인터뷰한다.사람들은 소년의 이야기를 믿으려고 하지않는다.누군들 믿겠나?

이 소설은 2013 이안 감독에 의해 라이프 오브 파이 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수많을 관객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버락 오마바는 (신의 존재에 대한 우아한 증거이면서,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격찬을 했고,가디언지는 (경이로 가득 차 있는 매혹적인 소설)이라는 평을 내렸다.잠 자기가 아까운 책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