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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문 소설가의 독서 일기- 3) ㆍ기척ㆍ

작성일 23-04-26

본문

3   ㆍ기척ㆍ

레이첼 호킨스
바이포엠 스듀디오 419P
2022년 초판 5쇄

이틀 밤낮을 꼬박 세우며 책 한권에 매달렸다.최근에 읽은 최고의 책으로 재미있다.사랑과 복수에 얽힌 미스테리다.

여학교 룸 메이트인 절친한 두 친구는 가까이 살면서 꾸준히 조금씩 서로를 갉아먹는 우정과 질투로 점철된 비극적 서사다.손가락 마다 다이어 반지를 줄줄히 낀 상류사회 여자들의 생활이 배경이다.똑똑하고 예쁜  젊은 여자가 대학을 졸업한 후, 사업에 뛰어들어 자수성가한다.그녀는 휴가 및 사업구상을 위해 하와이를 찾고,해변에서 건강하고 잘생긴 젊은 남자를 만나 결혼한다.남자는 백수로 부유한 여자를  꼬드끼는 전문 낚시꾼이다.결혼 후 그 사실을 알게된 여자는 남자의 매력에 빠져 알면서도 남자를 버리지 않는다.친구 사이인 두 여자는 고급 주택가에서 부유하게 살아간다.두 여자 사이에 사소한 질투로 호수에서 살인이 일어나고,살인자는 백수 남편의 지략으로 다락방으로 숨어들어간다.

부자 마을에 개를 산책시키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젊은 여자가 나타나고,사건은 치정과 질투와 복수로 진화한다.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자는 부모 없이 남의 집을 떠돌며 살아 부유한 삶을 무한히 동경한다.그녀가 일하는 부촌의 여자들이 입은 청바지와 파란색 셔츠 한 벌은 그녀가 2주동안 일해 번 돈보다 비싸다는 사실에 절망한다.돈이 너무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셔츠 한 장을 사는 값이 누군가에게는 한달 월세보다 많다는 걸 모르고 사는 사람들의 기분이 어떠한지 궁금할  뿐이다.그런 그녀에게 혼자가 된 부호의 미남이 접근하고 약혼까지 한다.

소설의 마지막은 거대한 저택이 불이 나서 잿더미가되고,살인을 공모한 자들은 사라져버린다.결국 미 해결  상태로 남겨둔채 소설은 끝난다.

미국에는 부자들이 많고,그만큼 많은 가난한 자들도 있다.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이 적어 읽기 편하고,이해하기 쉽다.상류사회의  남녀 다들 엄청난 술꾼들이다.

재미를 찾는 독자들에게는 딱 맞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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