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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문 소설가의 독서 일기- 5) ㆍ아몬드ㆍ

작성일 23-04-27

본문

5)   ㆍ아몬드ㆍ

손원평
창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2021년 초판 64쇄

세상에는 여러 작가들이 있고,각자들이 쓴 많은 소설들이 쏟아져  나온다.읽어보면 대개 비슷하거나,같은 부류 속에 집합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그런데 아몬드라는 소설은 전혀 이질적이며,슬픔과 기쁜 감정이 혼합되어 있어 희,비극을 동시에 느끼게해준다.아주 감동적인 작품이다.

책 제목인 아몬드는 우리 뇌속 측두옆에 있는  편도체를 말한다.그 모양이 아몬드처럼 생겼는데,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장기다.이게 선천적으로 작게 태어나면 감정을 느낄 수가 없다.슬픔이나 기쁨,고통,환희,멸시 같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줄은 몰라 바보같기도 하다.작게 태어난 편도체, 각성 수준이 낮은 대뇌 피질.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지능은 크게 떨이지지않아 중간 정도의 성적을 유지한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가 윤재다.그는 모든 대상에 대한 관심 자체를 모른체 학교에 다니며 사회생활을 한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어린 조폭같은 곤은 어릴때 부모를 잃고 사회를 떠돌며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청소년 교화소를 몇차례나 들락거리고,같은 동급생들을 괴롭혀 학생이나 선생들도 피할 정도인 싸움꾼에다 악행을 서슴치 않고 저지른다.모두가 곤을 무서워하지만 재윤만은 예외다.두들겨 맞거나 욕을 들어도 무감각하게 지내니 곤은 재윤을 더 이상 괴롭힐 방법이 없다.두 괴물이 만나 온갖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 결말이 비극이 될지,아니면 아름다운 희극으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재윤은 곤의 패악질에도 상관않고,곤을 가까이에 둔다.그것이 불행해지거나,독이 될지 혹은 달콤한 꿀이 될지 영원히 알 수 없더라도 미지의 그 항해를 멈추지 않는다. 두 사람 행로의 끝은 어디쯤에서 멈출까.17살의 청소년들이 겪어내기에는 너무 벅찬 눈물겨운 분투다.

이 책은 미국을 포함한 16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일본 번역대상 1위를 수상했다.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과와 철학을 공부한 저자는 영화연출일을 했으며,영화평론상과 시나리오상을 수상받았다.청소년보다 늙은 사람들이 읽기에 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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