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
작성일 23-04-21본문
고성 박성웅 시인님이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오늘(10일) 오전 화장하고 야산에 뿌렸답니다.
박 선생님 여동생에 따르면
갑자기 돌아가셨고
부담 드리지 않으려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답니다.
옆 동네 사는 저도 몰랐습니다.
없이 왔다가 없이 가는 게 인생이라지만
참 허망합니다.
생활은 고달팠지만 오로지 시만 보고 사신 분이었습니다.
모든 가치의 중심이 시였습니다.
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허망합니다.
우리 당대에 이런 시인이 있었다는 걸
잠시나마 기억해 주십사 하는 심정으로
부산작가회의와 부산시협 게시판에
박 선생님 영면 소식을 올립니다.
아는 사람이 학교 동창 빼면 열에 아홉은 시인이었던 분.
삼가 박성웅 시인님 명복을 빕니다.
동길산 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