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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부산작가회의 성명!

작성일 23-04-27

본문

우크라이나에 진정한 평화를!!


  전쟁에 합리론은 없다.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
전쟁 속에서 가장 고통을 받는 것은 민중이다. 전 세계를 초긴장 상태로 만들고,
우크라이나 민중을 경악하게 만드는 이번 러시아의 침공은 신냉전 체제의 서막으로 알려진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에서 폭발음이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재난을 자처하고 있는 전쟁은 다시 인류의 어리석은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지금 세계는 기후나 생태 등 전 지구적 위기에 함께 대처해야 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하여 보다 인간이 인간임을 증명하는 인문정신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다시 세계 주요 패권국들의 이익 다툼에 인류의 미래가 끌려들어가서는 안 된다.
고유한 문화와 역사와 예술에 포탄이 쏟아지고 생명성을 위협하는 시간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 문명의 몰락을 재촉하는 길이 될 것이다.

  인류의 선택은 점점 모든 생태계와 자연계에 영향을 미치고, 문명의 성장은 정점을 넘어 하강의 국면으로 들어섰다.
이젠 지구에 미친 모든 영향을 반성하고 겸허와 청빈을 회복하는 반성장의 삶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인간중심주의나 절대적 자국이익주의는 반평화적일 수밖에 없다.
함께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비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생활의 터전이 파괴되고, 불행한 울음이 난무하는 현실을 통해 인간이 얻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계속되는 폭력 속에서 벌써 무수한 젊은이들이 죽음과 파괴 속에 내던져지는 중이다.

  우주는 생명의 이치로 되어 있다. 생명을 증거할 때 인간은 인간다워진다.
인간의 적은 전쟁 그 자체이다. 절망과 슬픔을 가져오는 전쟁이 우리 모두의 적이다.
욕망과 권력 외에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전쟁터를 전 세계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 시대의 문명을 부산작가회의 작가들은 반성한다.
부산의 작가들은 21세기에 다시 등장한 패권주의에 반대하며, 우크라이나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모든 권력과 침략에 온몸으로 맞서는 우크라이나 민중의 의지를 옹호한다.

  ‘자유라는 보석은 인간의 어느 부분에 박혀 있는가. 자유는 어디에서 빛나는가.’

2022년 3월 8일
부산작가회의 집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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