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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사태를 일으킨 이윤택 회원에 대한 부산작가회의 입장

작성일 23-04-22

본문

  모든 만물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간다. 문학은 이 조화로운 세계의 가치있는 일들을 언어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문학은 권력을 지향하는 예술이 아니고 가장 지고지순한 인간 정신의 가치를 추구하는 예술이다. 최근의 ‘미투 운동’에서 밝혀지고 있는 성폭력의 사태는 우리 시대 문학이 이미 문학 그 본연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성폭력은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억누르는 것으로 가장 비열한 인간의 작태이다. 성폭력이야말로 우주 만물의 근본 원리를 뒤흔드는 만행이다. 이 만행의 정점에 문학인이 놓여 있다는 사실은 진실로 통탄할 일이다. 문단의 성폭력 사태는 문학인으로서 수치일 뿐만 아니라, 문학이 지향하는 숭고한 가치에 역행하는 일이다. 부산작가회의는 본회가 지향하는 문학의 가치를 훼손하고 문인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킨 이윤택 회원에 대해서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

  본회의 정관 제4장 제21조(회원의 징계) “본회의 취지와 회칙을 위배하고 문인으로서의 품위를 현저히 손상시킨 회원은 이사회의 3분의 2의 결의로 경고, 제명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다.”라는 조항에 근거하여 이윤택 회원을 조속히 이사회에 회부, 제명 처리할 것이다. 아울러 부산작가회의는 본회 회원이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깊이 책임을 통감하면서 추후에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윤리위원회를 구성하여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고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산작가회의는 문학 본연의 정신을 회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2018년 3월 1일

(사) 부산작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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