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 저자/책명
- 한보경/자몽주스를 좋아하지 자몽을 좋아하지 않아
- 출판사/년도
- 파란/25. 10. 10.
본문

책 소개
시들지 않고 천천히 껍질이 되어 가는 겨울꽃처럼, 자몽 같아도 자몽이 아닌 자몽주스를 마셔
[자몽주스를 좋아하지 자몽을 좋아하지 않아]는 한보경 시인의 세 번째 신작 시집으로, 「우리는 머나먼 이국에서 온 이방인이어서」 「이름이 조르바였던 조르바」 「일방통행로」 등 50편이 실려 있다. 한보경 시인은 2009년 [불교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여기가 거기였을 때] [덤, 덤] [자몽주스를 좋아하지 자몽을 좋아하지 않아], 산문집 [사탕과 버찌]를 썼다.
한보경의 이번 시집 [자몽주스를 좋아하지 자몽을 좋아하지 않아]는 시에 정진해 온 자의 쓸쓸한 숙고를 정직하게 탐색하고 완숙한 기교의 언어로 객체화하는 능력에서 주목받아 마땅하다. 시는 철없는 사랑의 고백이 아닐 것이다. 마찬가지로 노년의 초연도 아닐 것이다. 위로도 희망도 믿음도 아닐 것이다. 현실의 와중에서, 탈속이 아닌 속세에서, 시인의 저항은, 꺼지지 않는 열망은, 그리하여 사랑은 어찌 유지될 수 있을까? 한보경의 시에는 쉬운 해결이 없고 가까운 위로가 없고 성불의 가식이 없고 무엇보다 섣부른 사랑이 없다. 달콤하고 강렬한 언어에 익숙해진 독자에게는 어쩌면 전달이 어려울 수 있는, 오랜만에 드물게 대하는, 한보경 시인의 새 사랑법이 어찌 진화할지 눈여겨보자. (이상 양균원 시인,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585104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