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 저자/책명
- 최정란/분홍이라니
- 출판사/년도
- 같이가는기분/25. 10. 10.
본문

책 소개
최정란의 시는 ‘상자’와 ‘분홍’이라는 사물을 경유해 인간 존재의 불가해성과 삶의 모험을 탐색한다. 「상자놀이」의 상자는 기쁨과 설렘, 아픔과 상실을 동시에 담아내는 실존의 거울이며, 「티파니에서 상자를」은 이미 정해진 결과보다 예측 불가능한 가능성을 선택하려는 주체적 욕망을 드러낸다. 또한 「분홍 라꾸라꾸」를 비롯한 분홍 연작은 시인이 현실의 억압을 탈주하며 상상력으로 창출한 아바타의 서사다. 여기서 ‘분홍’은 안전과 정답을 거부하고 위험과 질문을 향해 달려가는 또 다른 자아이며, 그 자체로 끝없이 확장되는 문학적 실험의 장이다. 이처럼 상자와 분홍은 닫힘과 열림, 구속과 해방, 사물성과 감각을 가로지르며 삶의 불완전성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시적 사유를 완성한다. 최정란의 시는 낡은 질서를 벗어나 독자를 미지의 공간으로 초대하는, 끝내 미완의 설렘을 간직한 세계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550590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