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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정보

저자/책명
김종광/스탄차의 밤
출판사/년도
신생/2024년 07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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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중에서]

문학의 많은 갈래 중 유독 시를 생각하면 마음이 깊어진다. 존재하는 것들에 영롱하게 뿌리내린 시인들의 사념은 사람들을 한층 성찰하게 만들거나 삶의 진실로 다가가는 마음과 순정한 마음을 더욱 값지게 키울 것이다.
과거의 응축된 시간과 율동하는 생명이 사람 안에서 사람들의 눈동자 속에서 이글거리기를 바라며, 아름답게 유지되어야 할 것들에 대한 사념으로 하루하루 어제와 같은 오늘에 충실하기를 바란다. 마치 모네의 루앙 대성당의 그림처럼 반복되고 차이가 나면서 요원하던 일상이 세심하게 풍요로워지고 아늑해지기를 바란다. 그 모든 최일선에 시인이 있고 시가 있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평론이라는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지와 욕망으로 뒤덮인 세상 속에서, 듬성듬성한 징검다리 같은 행간의 틈으로 침잠하는 일상과 직관하는 시어들을 어찌 내려 읽지 않을 수 있을까. 평론은 그 틈새에서 짙은 밤을 만드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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