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 저자/책명
- 황길엽/가끔 부재중입니다
- 출판사/년도
- 포엠포엠/2024,08
본문
황길엽 시집 『가끔 부재중입니다』에서 시편들은 꽃길과 접선 중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결속하면서 시인의 영혼을 닮은 새들은 하늘과 지상을 오가며 자신만의 길과 자신만의 정답을 구하고 있다. 황길엽 시에선 과거와 현재가 수없이 교차하면서 귀하게 다가오는 순간들을 잡으려 하고 있다. 또한 인간이 만나고 떠나는 살아 있는 현상에서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또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탄생시키고 있다. 수많은 삶에 있어서 어느 정도 답이 주어진다 해도 그 답이 영원히 정답일 수는 없기에 자신의 경험과 해석으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과 식견으로 내다본다. 그래서 황길엽 시인은 「가끔 부재중입니다」 에서 무엇보다도 독자적 음색으로 일정하게 노래하고 있다. 지상에서 찾지 못한 정답은 하늘의 길과 공식을 따르는 새들은 알려줄 수 있을까, 나란히 지상에 꽃이 되어볼까? 모두가 부재중인 지금. - 포엠포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