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 저자/책명
- 이효림/집을 용서하자
- 출판사/년도
- 한국문연/2024년 9월
본문
이효림의 시집은 ‘사람’에게 되돌아가는 것, 영문 모를 세상에서 피부를 맞대고 살아가는 인간적 삶을 받아들이는 여정과도 같다. 그렇기에 이 시집의 근본 형식은 이러한 무미건조한 삶을 삼켜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끔찍한 것조차 멀리 놓으면 응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환멸하는 세상이 시적 몽상에 감싸일 때 비로소 아침은 살아낼 만한 것이 된다.
- 박동억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