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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정보

저자/책명
신호철 장편소설 [호모위버멘쉬]
출판사/년도
(문이당 2023. 1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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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채신과 비슷한 증상의 환자들이 폭증하고 있었다지난주부터 갑작스레 일어난 변괴였다발병자 추세는 병원에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뉴스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유럽중국 등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떠들어댔다질병관리본부에서 긴급 역학조사에 돌입했다는 멘트 끝에 공항 입국자 체온을 검사하는 장면도 나왔다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평범한 전염병이 아니다. TV에서는 코로나나 유행성 독감이 아니라 루푸스라는 자가면역질환에 가깝다는 의사 인터뷰를 방영했다. 

본문 중에서 

 
 

인간은 진화되고 있다누군가 그렇게 평가한다면진화된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진화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인간성은 어떤 형태이어야 할까철학자 니체는 극복한 인간에게 위버멘쉬라는 명칭을 부여했다하지만 우리는 인간성이라는 단어조차 제대로 정의할 수 없다그렇게 전 세계를 공포의 시대로 몰아넣었던 펜데믹 시대를 거쳐 AI 시대를 맞이했다기발하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이기도 하다에덴스피어는 인류의 미래를 변화시킬 인공생태 실험장이다미래의 먹거리인 인공배양육은 상상 속의 음식이 아니라 실제로 전 세계의 생명공학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이며 실제 고기처럼 마블링까지 살아있는 배양육을 생산해 내고 있다우리가 늘 먹는 육류뿐만 아니라 과일이나 채소까지 식물배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인간은 늘 필연을 추구하면서 우연을 기대했고근원을 아는 욕망에도 기꺼이 굴복했었다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이기적이었고현명하면서 모순덩어리였다한마디로 어떤 단어로도 명확히 규정할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었다그렇기에 인간에 관한 이야기는 나 자신의 색깔을 혼자 규정해야 하는 일처럼 재미없고 공허할지 모른다.호모위버멘쉬는 인간이 성취한 무수한 가능성 일부를 끄집어낸 이야기다인간이 장차 어떻게 변모할지변한다면 그것을 과연 진화라고 할 수 있을지진화의 방향은 오직 번성으로만 향하는 건지그게 아니라면 어떤 최종적 목적을 가졌는지에 관한 호기심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중에서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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