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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정보

저자/책명
이환 시집 <세상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갖기 시작했다>
출판사/년도
(시산맥) 2018.11.2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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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맥 제19차 감성기획시선 공모 당선 시집으로 이환 시인의 ‘세상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갖기 시작했다’가 발간됐다. 모두 50여 편이 수록된 시집에는 ‘면도기’, ‘피로사회’, ‘곧 망할 집’, ‘폭주족’, ‘못의 반역’, ‘침묵의 뇌관’ 등 세상과의 부조화, 저항의 목소리가 투영돼 있다. 한용국 시인의 해설처럼 그의 시에서는 “시와 세계의 난투극” “피투성이가 된 시와 세계”가 느껴진다.“세련된 도시의/ 품격 있는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세상과 발맞추기 위해서는/ 죽을 때가지/ 잘라내고 또 잘라내고/ 끝없이 목숨을 손질해야 한다// 아침마다/ 제 얼굴 마주한 채/ 칼의 서약을 한 자들이 와르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도기’ 중에서)위의 시 ‘면도기’는 아침마다 면도하고 출근하는 이들의 얼굴을 모티브로 한다. 면도를 “칼의 서약”이라는 야수성으로 표현하지만, 그러나 야수성은 인위적으로 잘려지는 게 아니다. 화자는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직장인의 비애를 역설적으로 읊조리고 있다.한용국 시인은 ‘야수성의 언어와 천진의 꿈’이라는 해설에서 “시인의 야수성이 저항하는 것은 바로 시인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다. 그 세계는 온통 부조리로 가득 찬 곳이다. 당연한 것이 당연시 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개인들의 삶은 비극으로 가득하다”고 평한다.한편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이환 시인은 2011년 ‘우리詩」’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영남시동인 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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