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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정보

저자/책명
한보경 시집<덤, 덤>
출판사/년도
(포지션 사림9)2018.12.1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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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덤 - 한보경 시집 /  포지션 사림 9  

한보경의 시들은 구체적인 의미를 지시하지 않는 자기-내포(auto-implication)에 충실한 시라고 할 수 있으니,
이러한 특징을 메타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시의 귀」, 「너무 긴 시」, 「시를 위한 몇 가지 조언」처럼 명백한 ‘시에 대한 시’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말’이나 이야기하기,
꽃의 표상 등이 시집 곳곳에서 ‘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재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번 시집에서 시의 ‘산문적 의미’를 대신 독해해주는 해석 노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누구나 인정하는 것처럼 시의 ‘의미’는 시인 개인의 것일 수도 있고, 시대의 산물일 수도 있으며,
독자 제각각의 내밀한 체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가 시일 수 있게 하는 ‘그것’이 산문적 의미로 환원되지 않는다는 점을
망각하는 동안 우리는 언제나 시 이전의 자유만 만끽하다 책을 덮게 될 것이다.
한보경 시인의 시에서 그러한 방종에 가까운 자유는 시의 이름으로 제지될 것이다.

한보경
2009년 『불교문예』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여기가 거기였을 때』와『덤, 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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